
남편이 외벌이로 일하는 동안 집안일과 재테크를 함께 챙기는 전업주부이자, 매일 시황과 종목을 들여다보는 개인투자자예요. 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해외 투자설명회(IR)에 참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눈이 번쩍 뜨였어요. 왜냐하면 이번 IR의 핵심이 바로 우리 같은 국내 투자자들의 계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외국인투자 확대 방안이었기 때문이에요. 이 원장은 원화국제화를 통해 외국인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화를 거래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밝혔고, 결제주기 단축과 거래시간 연장, 그리고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이라는 세 가지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들었어요. 오늘은 이 세 가지 정책이 각각 무엇을 뜻하는지, 그리고 앞으로 우리 자본시장과 제 포트폴리오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하나씩 정리해볼게요.
외국인투자 확대를 위한 원화국제화 전략
지난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영국 런던을 방문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9월 8일 '인베스트 케이파이낸스: 런던 아이알 2026' 행사에서 골드만삭스, 모건스탠리, 핌코 등 22개 글로벌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 앞에 섰어요. 이 자리에서 그는 "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"고 말하며, 외국인투자 확대의 첫걸음으로 원화국제화를 꺼내 들었어요. 여기서 원화국제화란 우리나라 돈인 원화를 해외에서도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드는 정책을 뜻해요.
쉽게 말해 지금까지는 서울 외환시장이 문을 닫으면 해외에 있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원화를 구하기가 어려웠는데, 이 벽을 낮춰서 뉴욕이나 런던에 있는 투자자도 밤이든 낮이든 원화를 거래할 수 있게 하겠다는 거예요. 저처럼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변화가 남 얘기 같지 않아요. 외국인이 원화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건 결국 우리 증시로 들어오는 외국인 자금의 진입장벽이 낮아진다는 뜻이고,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 전반의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에요.
실제로 이 원장은 이번 런던 IR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,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4개 금융사 임원과 국민연금, 서울시 관계자까지 동행시켜 민관이 함께 한국 자본시장을 세일즈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. (출처: 파이낸셜뉴스, [https://www.fnnews.com/news/202609101349270332])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정부와 민간 금융사, 연금까지 한목소리로 해외 투자자를 만나러 간 것 자체가 우리 시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느꼈고, 앞으로 원화국제화가 실제 제도로 자리 잡는 과정을 계속 지켜볼 계획이에요.
거래시간 연장과 결제주기 단축이 여는 기회
이찬진 원장이 런던에서 강조한 두 번째 카드는 거래시간 연장과 결제주기 단축이었어요. 그는 유동성, 거래시간, 투자대상이라는 외국인투자자의 3대 제약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는데, 이 말을 풀어보면 다음과 같아요. 먼저 결제주기란 주식을 사고판 뒤 실제로 돈과 주식이 오가며 거래가 최종 마무리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말해요. 현재 국내 증시는 거래 체결일로부터 이틀 뒤인 T+2에 대금이 결제되는 구조인데, 해외 큰손 투자자들은 이 기간이 길고 시차 때문에 번거롭다고 느껴왔어요. 결제주기를 단축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더 빠르게 회전시킬 수 있게 되어, 한국 시장에 들어오고 나가는 데 드는 부담이 줄어들어요.
두 번째로 거래시간 연장은 지금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로 제한된 국내 증시 개장 시간을 늘려서, 시차가 있는 유럽이나 미국의 투자자들도 자기 나라 낮 시간에 한국 주식을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게 하려는 취지예요. 신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금감원장은 이 결제주기 단축과 거래시간 연장을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과 함께 3대 축으로 제시하며, 이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을 프리미엄 시장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어요. (출처: 신아일보, [https://www.shinailbo.co.kr/news/articleView.html?idxno=5060873])
저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그동안 종종 언급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, 즉 한국 기업들이 실적이나 자산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받는 현상이 이런 제도 정비를 통해 조금씩 해소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어요. 거래시간이 늘어나고 결제가 빨라지면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, 이는 장기적으로 지수 전반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에요.
토큰증권 인프라로 완성되는 자본시장 개방
세 번째로 눈에 띈 정책은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이에요. 토큰증권이란 부동산이나 미술품, 음악 저작권처럼 기존에는 쪼개서 사고팔기 어려웠던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작은 단위의 디지털 증권으로 나눠 거래할 수 있게 만든 것을 말해요. 쉽게 풀면, 예전에는 큰돈이 있어야 투자할 수 있던 상업용 빌딩이나 예술품에 소액으로도 지분처럼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라고 이해하면 돼요.
이찬진 원장은 이번 IR에서 이 토큰증권 인프라를 코스닥 진입·퇴출기준 정비,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,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 등과 함께 금융감독원의 핵심 정책과제로 소개했어요. 여기서 지배구조란 이사회나 경영진이 회사를 어떻게 견제받고 운영되는지를 결정하는 틀을 뜻하는데, 이 부분이 투명해질수록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에 갖는 신뢰도가 올라간다고 볼 수 있어요.
헤럴드경제 보도를 보면 금감원장은 외국인이 시간과 장소에 무관하게 원화 거래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는 원화국제화 방침과 더불어, 토큰증권 같은 새로운 투자 대상을 넓혀 외국인투자자의 선택지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어요. (출처: 헤럴드경제, [https://biz.heraldcorp.com/article/10869161]) 저는 개인적으로 토큰증권 시장이 커지면 저 같은 소액 개인투자자에게도 새로운 분산투자 수단이 생기는 셈이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어요. 다만 새로운 제도인 만큼 투자 전에는 관련 규제와 위험 요인을 꼼꼼히 따져보는 신중함도 함께 필요하다고 생각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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